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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면 그 맛이 그리워져"
2012-02-29
‘기쁜소식강남교회’ 박옥수 담임목사 전 세계 곳곳 돌며 ‘마인드 강의 전문가’ 수식어 에이즈·마약·미혼모 등 청소년 일탈 해법 모색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자리한 ‘기쁜소식강남교회’ 박옥수 담임목사는 1년 365일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낸다. 올해 68세인 그는 올 들어 벌써 태국, 페루, 아르헨티나, 파라과이를 다녀왔다. 또 오는 5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2012 월드캠프’ 행사를 위해 연말까지 20여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기쁜소식강남교회’ 집무실에서 만난 박 목사는 ‘마음’을 유독 강조했다. 그래서 요즘 그에게는 마음 혹은 마인드 강연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특히 그는 2009년에는 기독교 선교가 자유롭지 못한 중국에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산하 기관의 초청을 받아 목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중국 청소년을 위한 마인드 강의를 하기도 했다. “ <아프리카 청소년들과 함께 하고 있는 박옥수 목사. > 박 목사는 “내 마음을 버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면 변화가 일어난다.”면서 “나를 부정하는 것이 신앙의 첫 단계”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마음이란 탐욕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간의 마음을 말한다. 그 마음을 내려 버리거나 내려 놓았을 때 비로소 예수의 희생과 사랑이 들어온다는 설명이다. 일견 동양적 마음수행 또는 깨달음을 구하는 방법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바탕은 성경이다. 박 목사는 “내 마음을 비우고 성경을 읽다 보면 일관적인 마음의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청소년·가족·사회 문제 등이 알고 보면 결국 마음을 잘 모르는 데서 생겨난다”고 했다. 그는 특히 마음의 문제를 청소년기에 적용하는 데 관심이 많다. 그가 매년 전 세계를 누비는 것도 알고 보면 에이즈, 마약, 미혼모 문제 등 청소년 일탈의 해법을 세계인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마약에 중독된 자녀를 둔 재미교포 부모에게 조언한 것을 계기로 2001년 설립한 국제청소년연합(IYF)이 벌써 ‘11살’이다. 박 목사는 2002년에는 굿뉴스코(Goodnews Corps) 대학생해외봉사단을 설립해 매년 대학생들을 아프리카와 남미의 오지 등 세계 80여개국에 내보내고 있다.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는 슬로건 아래 이뤄지는 이 봉사활동은 1년간 현지인들에게 언어, 태권도, 요리, 컴퓨터 등을 가르치고 의료·오지봉사도 하는 순수형을 지향한다. 2002년 14명의 대학생을 파견한 이후 10년간 4000여명의 대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 1월 510명의 학생들이 파견됐다. 박 목사는 “굿뉴스코 지원자는 종교를 가리지 않는다.”면서 “마약이나 학교폭력, 게임 중독,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우리 젊은이들이 1년간 자신이 택한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용기를 얻고 더불어 사는 삶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마음을 열지 않던 아이들의 변화를 보는 게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하는 박 목사는 앞으로는 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 청소년을 지도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다. 기반은 이미 마련돼 있다. 최근 잠비아,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하면서 그는 에이즈 퇴치와 청소년 마인드 교육을 위해 IYF에 땅을 제공하고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외 일정을 앞두고 국내 강연회 등에 매진하고 있는 박 목사는 좋은 일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간된 마인드 계발서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온마인드 펴냄)가 3월 초 중국어로 번역돼 중국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책이 나오면 인세가 제법 나오지 않을까요.”라며 환하게 웃는 박 목사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면 그 사람의 맛이 그리워진다.”는 말로 ‘마음 강의’를 마쳤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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