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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쁜소식부산 | 2012.07.23 14:19 | 조회 8941
    [명사강연]전 프로야구선수 양준혁

    양준혁이 월드캠프에 떴다!



    7월 3일 화요일 아침 8시 30분, 특별한 손님이 월드캠프가 성황리에 진행중인 부산 벡스코를

    찾았다.  바로 한국 프로야구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양준혁 선수다. 작년 한 해 관중

    600만, 올해 관중 800만 돌파가 예상될 만큼 프로야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

    그래서인지 사회자가 그의 이름을 부르자 많은 참가자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키 188cm, 몸무게 95kg의 거구, 그리고 거칠지만 순수하고 꾸밈없이 들리는 대구 사투리.

    프로선수 생활 18년, 학창시절까지 포함하면 32년 간 야구만 생각하며 살아온 양준혁 선수의

    야구 이야기는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인생관과 마인드를 심어 주었다.

    그의 강연을 요약해 소개한다.

    뛰어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뛰어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은 제가 작년에 낸 자서전 이름입니다.

    프로생활 18년을 하면서 저는 한 경기도 대충 한 적이 없고, ‘내일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항상 오늘이 제 생애 마지막 경기라는 마음으로 뛰었습니다.

    오늘 최선을 다해야 내일이 있으니까요. 저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 타격부문에서 8개의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를 레전드, 전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기록을 가진 선수로 기억되기보다 ‘어떤 타구를 치더라도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빛나는 주연이 아닌 묵묵한 조연으로

    영화에서는 주인공도 중요하지만, 그 주인공을 뒷받침하는 맛깔 나는 조연이 있어야

    그 영화가 재미있는 법입니다. 저는 제가 가장 프로야구 타격 8개의 신기록 중 최다홈런과

    더불어 최다 사사구를 가장 의미있게 생각하는데요. 제가 다른 기록을 깰 때는 언론에서

    크게 다루었는데, 최다 사사구를 달성했을 때는 별로 알아주지 않더군요.

    하지만 사사구를 얻어 1루로 진행하는 것은 다음 타석 선수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제가 받을 수 있는 스포트라이트를 다음 사람에게 넘겨주는 조연 역할이지요.

    저는 오랫동안 그런 조연 역할을 묵묵히 해 왔습니다. 그 결과 마지막에는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타격 모든 기록을 제가 다 가지게 되었습니다. 묵묵히 조연을 하다 보면

    무대에서 주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위기와 슬럼프는 재도약의 기회다!

    2002년은 제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가장 큰 시련의 해이자 터닝포인트가 된
    시점

    이었습니다. 1993년 프로 입단 후 9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는데 그 해에는 2할7푼6리를

    기록했습니다. 나이도 30대 중반에 가까워 웬만한 선수는 은퇴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시즌을 마치고 하와이 전지훈련을 가서 타격폼을 완전히 뜯어고치기로

    했습니다.  20년 넘게 해 온 타격폼을 고치기란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 앨범을 보면서 만세타법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저만이 할 수 있는 이 타법으로 저는 이듬해 타율 3할2푼9리, 홈런 33개 안타 161개 등

    프로야구 선수 18년간 최고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내리막 곡선을 그릴 때는 오히려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야구선수의 길을 가고 싶으냐?”는 어느 멕시코인 참가자의 질문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럴 것”이라고 대답하는 양준혁 선수. 프로 생활 18년, 학창시절 포함 32년 동안 몸소 터득한

    마음의 세계가 그대로 담긴 그의 강연은 왜 그가 ‘천재’ ‘홈런왕’ 등이 아닌 ‘전설’이라고 불리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명강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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